[월간환경] 유럽연합(EU)이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탄소중립산업법(NZIA)을 최종 승인했다.최근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벨기에 정부는 엑스(X)에 27개국 상주대표 대사들이 탄소중립산업법 최종안을 채택, 유럽의회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발표했다.앞서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집행위는 탄소중립산업법에 대한 3자 협상을 타결한 지 일주일 만에 후속 절차를 밟은 것이다.탄소중립산업법은 미국의 IRA와 중국의 보조금 정책에 맞서서 유럽산 제품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현재 EU 내에서 사용되는 태양
[월간환경]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위세를 떨쳤던 ‘북극한파’가 물러가면서 추위의 기세가 꺾였지만, 곳곳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는 등 기후위협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위험한 곳은 미국 남부 지역이다. 1월 중순 맹위를 떨친 북극 한파와 겨울 폭풍으로는 13개 주에서 최소 8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최근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북극 기단이 더는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게 되면서 미 전역에 걸쳐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NWS는 미 동부 해안 일부에서 오전 기온이 영하로 시작됐지만, 추위가 풀리면서 평년
[월간환경] 인천 앞바다에 연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건립된다.글로벌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천 해상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대한 1.6GW(기가와트) 발전사업 허가권을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사업은 오스테드가 대한민국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다. 오스테드는 총 8조원의 사업비를 투입, 인천 덕적도에서 서쪽으로 30㎞ 이상 떨어진 해역에 발전단지를 203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발전단지에는 약 100여기의 발전기가
[월간환경]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한 대기오염이 연간 5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석연료의 부산물로 인해 미세먼지와 오존이 증가하고, 사람이 이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요하네스 렐리벨드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전 세계에서 미세먼지와 오존 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년 834만명에 달한다”며 “이중 513만명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원인”이라고 밝혔다.연구진은 2019년 전 세계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와 미 항공우주국(
[월간환경]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기후변화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는 다국적 은행과 국제 금융 시스템이다.다자개발은행(MDB)은 남반구의 에너지 및 인프라와 같은 경제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 금융 기관이다. MDB는 특히 남반구 국가를 위한 정의로운 청정에너지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드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MDB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앉아 많은 국제 금융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3년에만 914억 달러의 분배금을 대출했다.세계은행은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개발 프로젝트
[월간환경]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7.6에 육박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장 활동이 활발한 므라피 화산까지 폭발하면서 주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에 따르면 최근 민다나오섬 북부 부투안 동쪽 148㎞ 해저에서 6.6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63㎞로 파악됐다.민다나오섬에서는 전날 오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최소 임산부 등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으나 교
[월간환경]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메탄가스 배출은 이산화탄소에 이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2번째 원인이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메탄가스는 주로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부문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다.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이사회 유럽의회와 메탄 배출 규제법안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레사 리베라 로드리게스 스페인 생태전환부 장관은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메탄 감축은 EU의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
[월간환경] 남극 대륙 인근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견됐다. 과학계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펭귄이나 물개 등 취약 개체군의 폐사를 일으켜 번식을 막는 재앙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남대서양의 영국령 사우스 조지아와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의 일부인 ‘버드 아일랜드’에 있는 도둑갈매기과 조류(브라운스큐어) 개체군에서 발견됐다.버드 아일랜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많은 조류 종과 더불어 5만 쌍의 펭귄, 6만5000쌍의 물개 등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지구상 야생동물들이 가
[월간환경] 한정된 토지와 기후 조건이 전통적인 농업을 하기 어려운 싱가포르에서 수경재배를 포함한 ‘도시 농업’이 점점 더 인기 있는 작물 재배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KOTRA(싱가포르무역관 김희연)가 발표한 최근 리포트에서는 싱가포르 도시 농업 사례를 알아보고, 싱가포르에서 도시 농업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는지 소개했다.싱가포르 농업시장 15% 증가··· “도시 농업 리더 될 것”혁신적 농업기술과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식량 안보 강화싱가포르 현지 농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러한 도시
[월간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하나인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태양광 시장이 고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오히려 정부가 나서 태양광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의 태양광 발전(유틸리티)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미국 태양광 시장은 현재의 5배로 확대
[월간환경] 극심한 더위와 사막으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 데스밸리(Death Valley)에 1년 치 내릴 비가 하루 만에 내렸다.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서남부에 휘몰아치면서 내륙지역에 폭우를 몰고 왔기 때문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지방 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하루 만에 5.58㎝의 기록적인 비가 내려 약 400명의 지역주민과 여행객이 대피했다.보통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강우량은 매년 5.68㎝다. 이 지역의 가장 기록적인 폭우도 4.31㎝의 비가 내린 지난해 8월5일
[월간환경] 남미 에콰도르가 국민투표를 통해 환경 파괴 논란을 빚은 아마존 내 석유개발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에콰도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 열대우림에 있는 야수니 국립공원 석유 개발 중단 여부를 묻는 찬반 국민투표에서 98%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유권자의 약 59%가 석유 시추를 그만둬야 한다고 투표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 5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에콰도르 대선·총선과 함께 진행됐다.아마존 열대우림에 있는 약 9800㎢ 면적의 야수니 국립공원에는 17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월간환경] 프랑스 정부가 옷과 신발을 수선하는 이들에게 ‘수선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매년 수십만 t씩 버려지는 옷이나 신발 등 의류 폐기물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함이다.베랑제르 쿠이야르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최근 파리의 한 의류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10월부터 ‘수선 보너스’ 제도를 도입한다.표현은 ‘보너스’지만, 고객이 수선할 때마다 품목에 따라 6유로(약 8500원)~25유로(약 3만5000원)를 할인받는 시스템이다.예를 들어 신발 뒤축 수리엔 7유로(약 9900원), 재킷이나
[월간환경] 이탈리아에서 대나무로 만들어진 전기 오토바이가 개발됐다. 몸체가 대나무인 이 오토바이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재생 가능한 부품 소재 비율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미국 과학 매체 뉴아틀라스는 이탈리아의 기업 레이노바(Reinova)가 재생(낡거나 못 쓰게 된 물건을 가공하여 다시 씀)과 재활용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전기 오토바이 ‘투무브(To-Move)’를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이 오토바이는 연료뿐 아니라 차체 재료도 친환경적이다. 차체의 측면 패널은 대나무로 구성됐고, 뼈대에는 알
[월간환경] 스위스에서 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말자는 국민투표가 통과했다. 해마다 줄고 있는 알프스 빙하를 지키자는 국민적 열망이 낳은 결과다.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59.1%가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기후법’을 지지했다.스위스 정부는 2021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세법(탄소세법)’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당시 유권자 과반이 거부해 법안 추진에 실패했다. 탄소세법에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탄소배출에 대한 세금 부과
[월간환경]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맞서 보조금 규정을 풀기로 한 유럽연합(EU)의 투자 유치전이 본격화했다.최근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북미에 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독일 투자를 확정 지었다. 독일 정부 보조금 지원 약속에 따라 독일 북부 하이데 지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BMW·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노스볼트는 앞서 약 1년 전 하이데 공장 건립 계획을 일찌감치 발표했다가 미국 IRA의 투자 인센티브 등을 이유로 독일 사업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었으나, 최근
[월간환경] 이탈리아에서 6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 반 사이에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져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최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밀리아-로마냐주 볼로냐에서 북동해안 사이 115km 구간의 모든 강이 범람했고, 약 28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이 지역에는 지난달 16~17일 이틀간 평균 200~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 지역 연평균 강우량인 1000mm의 절반에 해당한다.폭우로 인해 23개 제
[월간환경]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상당수 지역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가 발표한 지역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미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호흡기관과 심혈관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협회는 미국 거주자 수(지난해 4월 기준) 3억32만명 중 약 1억10만명이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거주자 3분의 1 이상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에 노
[월간환경] 독일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원자력발전소 3기의 전원을 내리고, 세계 유일 ‘완전한 탈(脫)원전’을 시작했다.독일 내 모든 원자력 발전의 가동을 중단한 건데,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 여전히 찬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거진 에너지 안보 위기로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이 원전을 늘리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여서 주목된다.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4월16일 0시를 기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원전 3곳을 영구 정지했다. 이로써 독일
[월간환경] 호주 남동부의 한 작은 마을에서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메닌디 주민들은 최근 마을 인근 강에 떠밀려온 물고기 시체 때문에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죽은 물고기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불평을 토로했다.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강 표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물고기 시체가 강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대부분은 잉어와 뼈만 남은 청어 등 강가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다.N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