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환경] 철새와 혹등고래처럼 서식지를 옮겨 다니는 이동성 야생동물 5분의 1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13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동성 야생동물 보존에 관한 협약(CMS)’ 당사국 총회(CMS COP14)에서 서식지를 옮겨 다니는 야생동물에 관한 첫 실태보고서를 공개했다.이번 당사국 총회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 이후 가장 중요한 세계 생물다양성 국제회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83년 처음 시작된 CMS에는 올해 2월 기
[월간환경] 남극에서 발견한 외래종 ‘겨울 각다귀’의 기원이 북극과 북미 지역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겨울 각다귀(Trichocera maculipennis)는 북반구의 동굴 등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남극에서는 15~20년 전 사우스셔틀랜드 제도에서 처음 보고됐다. 현재는 세종과학기지 등 사우스셔틀랜드 제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대부분 기지에서 나타나고 있다.극지연구소 김지희 생명과학연구본부 책임연구원, 강승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겨울 각다귀의 기원을 확인했다.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세종기지를 포함한 5개
[월간환경] 지난해 지구 표면 기온이 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공식 확인했다. 게다가 올해는 엘니뇨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WMO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WMO가 통합한 6개 주요 국제 데이터 세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1850~1900년) 대비 1.45도(± 0.12도) 상승했다.WMO와 데이터를 함께 측정하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
[월간환경] 미국을 덮친 북극한파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에선 추위에 약한 멸종위기동물 바다거북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텍사스 주립 수족관은 혹한의 날씨로 인해 영향을 받을 바다거북 종을 보존하기 위해 대규모 대응을 시작했다.해당 수족관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바다거북 구조 센터 중 하나다. 이 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으며, 수백마리의 거북이들을 치료해왔다.바다거북은 평균 수명이 1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
[월간환경] 남극의 극초미세먼지가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구름이 됐는지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극지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남극에서 구름 형성 과정을 실시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극초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직경 1마이크로미터(μm) 미만 크기의 먼지다. 서로 뭉쳐서 수분을 흡수하면 구름 응결핵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성질로 극초미세먼지가 구름 생성 과정에도 기여한다고 추정됐으나, 극지방에서는 이 가설이 입증된 실제 증거는 없었다.극지연구소 윤영준, 박지연 박사와 아일랜드 골웨이 대학교 연구팀은 2018년 남
[월간환경]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번 수치는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발행한 ‘온실가스 연보’에서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17.9ppm(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산업화 이전 시기인 1750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의 150%에 이르는 수준이다.연보를 보면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2022년 전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보다 2.2ppm 늘어난 417.9ppm으로 처음으로 산업
[월간환경] 한때 코로나19 숙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천산갑의 비늘이 태국에서 대규모로 적발됐다.태국 천연자원범죄수사과(NED)와 미국 어류및야생동물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 공동대응팀은 육로를 통해 라오스로 반출될 예정이었던 140만 달러(약 19억원) 규모의 천산갑 비늘 1.4t을 최근 압수했다. 태국서 발생한 천산갑 밀수 사건 중 사상 최대 규모다.태국 당국은 “두 명의 남성 용의자가 저울을 실은 트럭에 천산갑 비늘을 몰래 싣고 있었으며 모두 혐의를 자백했다”면서 “최초 말레이시아에서 출발
[월간환경] 전 세계 해양 동식물 25%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산호는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빛 공해’ 때문에 산호가 번식 장애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플리머스대 연구진은 일부 해안 도시들에서 나오는 강력한 인공 조명이 산호의 번식을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했다. 해안 도시들이 인공 조명을 내뿜으면서 산호초의 번식 주기를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산호는 군락을 이루며 사는데, 이를 산호초라고 부른다. 산호초에서 전 세계 해양 생물의 25%가
[월간환경] 기후변화로 북극 지역이 녹아 바다로 유입되는 강물이 늘면서 북극해양생물자원의 분포가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극지연구소는 기후변화로 북극 주변 얼어있던 땅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현재 전에 없던 많은 양의 담수가 강을 따라 북극해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강물의 유입으로 바닷물의 염도, 산성도, 영양분 공급이 바뀌면서 해양생태계의 주 생산자인 식물플랑크톤의 서식지나 생산성에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부경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2016년 이후 북극 축치해와 동시베리아해로 유
[월간환경] 남극과 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빙하가 2100년이 되면 80%가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을 막지 못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힌두쿠시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빙하들이 지금의 양의 80%가 소멸하는 대재앙이 닥쳐올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힌두쿠시산맥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네팔, 인도, 부탄 등 남아시아와 중국 접경 지역에 걸쳐 있으며 많은 히말라야 고산과 빙하 지대를 포함하고
[월간환경]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더 빨리 녹게 만드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해수면 상승 속도가 현재 예측보다 최고 2배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 Irvine)와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팀은 최근 과학저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그린란드 북서부 피터만 빙하 연구를 통해 바다에 접한 빙하가 바닷물과 상호작용하면서 빠르게 녹는 새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현재 기후변화 예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월간환경]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얼음이 녹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그린란드와 남극에서 연간 녹아 없어지는 빙상의 양이 20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아졌고, 2019년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극지 얼음이 녹은 것으로 분석됐다.영국 노섬브리아대 극지 관측·모델링 센터가 이끄는 국제연구팀 빙상 질량 균형 상호 비교 연구(IMBIE)는 최근 과학저널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에서 1992~2020년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 빙상을 관측한 50개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 이 같은
[월간환경]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가 슈퍼박테리아(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내성을 가진 세균)를 더 강력하게 만들고 확산시켜 인류의 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최근 미국 CNN은 UNEP 보고서를 인용해 약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세균)‧바이러스‧곰팡이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전 세계 사망자가 2019년 약 500만명으로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50년 사망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이와 함께 CNN 측은 지금까지는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일이 약제 내성의
[월간환경]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지난해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대 대비 약 섭씨 1.2도 높았다.그중에서도 유럽은 지난해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한 해 전체적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따뜻한 해였다.이 외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지역도 봄철에 지속적인 이
[월간환경] 산호초에 서식하는 상어와 가오리류의 약 3분의 2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AFP 보도에 따르면 사만다 셔먼 캐나다 시몬프레이저대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반세기동안 증가해온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의 절반 가까이가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인터넷판에 밝혔다.연구팀은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발표한 적색 목록(Red List)을 기반으로 산호초 생태계를 분석했다. 적색 목록은 IUCN이 몇 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멸종위기 동식물 분석 보고서다.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
[월간환경] 기후변화를 막는 데 고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최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과 미국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대학 연구진은 열린 바다 해수대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는 가장 큰 탄소흡수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고래가 거대한 크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면서 “고래가 죽어 해저에 가라앉으면 흡수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게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이러한 탄소 축적은 탄소 순환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기후변화를
[월간환경] 대기오염이 어떻게 폐암으로 이어지는지 구체적인 발병 원리가 학계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흡연자가 주로 걸리는 폐암이 비흡연자에게 발병할 때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은 그간 많았으나 인과관계가 밝혀진 적은 없었다.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찰스 스완턴 교수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회의에서 대기오염과 암 유발 돌연변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영국인, 한국인, 대만인 등 46만여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오
[월간환경] 지구상에 현존하는 화석연료를 모두 다 태우면 기온이 현재보다 10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북극의 경우에는 기온이 20도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전망은 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카타르지나 토카르스카 교수 연구팀이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지구온난화에 대한 ‘극단적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르면 전 세계에 묻힌 화석연료를 모두 태우면 지구 평균기온이 10도 오르고, 일부 지역은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파괴되며, 인간의 건강과 식량 공급, 세계 경제에 심대한 피해가 초
[월간환경] 지구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는 약 2억5200만 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는 전체 생물종 95%, 2억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 발생한 4차 대멸종 때는 생물종 80%가 사라졌다. 이 같은 대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그런데 3차 대멸종 뒤 공룡을 비롯한 파충류가 급속히 진화하며 폭발적 종(種) 분화가 이뤄져 이른바 파충류 전성시대가 도래한다.포유류의 조상인 단궁류가 대멸종으로 사라진 뒤 이들이 독점하던 서식지와 먹이를 차지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설명됐지만, 대멸종보다 훨씬 이전에 이미 지구
[월간환경]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뿐만 아니라 육상 생물의 목숨도 위협하고 있다.고슴도치와 같은 땅에 사는 소형 포유동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물이 위협받는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땅에 사는 생물의 체내에도 이미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라 주목된다.영국 서섹스대 연구진은 현지 야생에 사는 소형 포유동물의 배설물 표본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 유무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에 발표했다.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이하의 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