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환경] 젊은이들은 환경을 위해 채식을 선언하고,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때때로 자신의 실천이 쓸 모없다고 생각되더라도, 허무하다고 자괴감에 들더라도 멈추지 마라. 환경에 투자하는 것 이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독 밑이 빠져서 내가 물을 줄 때마다 그 물이 자연 땅에 스미게 된다. 지구에 물주는 셈이 다. 지렁이가 먹고, 식물들이 먹고, 언젠가는 다시 내 식탁 위에 올라온다. 따사로운 봄날, 창밖을 바라보니 아이들이 삼삼오오 벌판에서 나무를 심는다.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중 김충현, 초정 권
[월간환경] 무언가와 누군가와 서로 통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죽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손가락 고무줄로 묶어 피를 통하지 않게 하면 손가락이 서서히 죽어간다. 한 시라도 통하라! 기후위기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지구를 서서히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다. 자연과 통하라. 모든 생명과 통하라. 그게 살길이다. 소엽 신정균 서예가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중 김충현, 초정 권창륜, 한별 신두영 선생에게 사사했다.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서예과에서 글씨와 놀았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동아미전, 경기도전 등에서 글씨로 세상과 만났다. 19
[월간환경] 도시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매연과 일에 쫓겨서 인간에, 물질에, 정신에 끄달려 산다. 독이 들어오면 들어오지 뺄 수 없는 살림살이다. 쉴 휴(休) 자가 사람인 변에 나무목 글자이다. 나무 그늘에 가야만 온전한 쉼이 온다. 자연 속에서 쉬는 것이 제대로 쉬는 것이다. 자연으로 독 빼러 간다. 몸도 정신도 자연 안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올 길을 찾는다. 언젠가 언니를 수술한 박사님, 흉부대동맥을 교체하는 어려운 수술 집도하느라 눈이 쑥 들어가고, 입에 거품이 나는 상태가 되었다. 그분을 댁으로 모셔다드리면서 ‘의사는 구급차
[월간환경]욕심을 없애면 행복해진다.마음을 비우면 저절로 행복해진다.채우려고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미 행복이다.이 간단한 비결을 왜 사람들은 모를까?욕망을 좀 줄이면 쿨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되는 것, 이것을 외우자, 공식이다.행복공식.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중 김충현, 초정 권창윤, 한별 신두영 선 생에게 사사했다.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서예과에서 글씨와 놀았으며 대 한민국 미술대전, 동아미전, 경기도전 등에서 글씨로 세상과 만났다. 1990년부터 15년간 서울성모병원 정신과병동 서예요법사로 활동하며 약글을 처방해줬고,
[월간환경] 40년간 서예가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한글 서체를 창조한 소엽 신 정균 작가. 그는 자신을 ‘낙서하는 여자’ 혹은 ‘약글 쓰는 여자’라고 소개한다. 약글이란 세상에 약이 되는 글씨다. 아프고 지쳐 생채기 난 우리 마음을 글로 어루만지고, 마음에 보약이 되는 글을 쓰겠다 는 의지다. 신정균 작가는 누군가에게 글을 써줄 때 소위 유명한 문장이나 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좋은 글귀를 써주지 않는다. 권위적이거나 꼰 대스럽지 않다. 그는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눈 뒤 그에게 필요한 글 을 낙서처럼 자연스럽고 친근한 서체로 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