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환경] 최근 몇십 년 동안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증가와 심각성을 목격해왔다. 극단적인 기후 현상, 자연재해, 그리고 환경 파괴는 우리의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 전환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기후변화는 극심한 날씨 변화와 자연재해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태풍, 홍수, 가뭄 등의 재해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기후재난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폭염에 이어 올해 초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월간환경] 토양은 삶의 터전이자 식량 생산, 각종 산업원료 공급, 생물다양성 보존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삶에 소중한 자원인 토양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무분별한 산림 개발, 지속 불가능한 집약적 농법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토양의 25%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지금과 같이 토양 훼손이 지속되면 2050년에는 전 세계 1인당 경작 가능지가 1960년 대비 1/4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부의 토양오염도 현황에 따르면 토양에서
[월간환경 ] 이상기후에 따른 기후재난이 빈번해지면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에 관한 관심은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계속 늘어난 상태로, 대기오염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9월7일은 ‘푸른하늘의 날’이다. 유엔(UN이 지정한 기념일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날이다.세계 각국은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다. 최근 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위험 요소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망·질병을 야기하는 주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월간환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경제를 예상하지 못한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 2021년 1월, 배럴당 평균 55불이었던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1월 83불까지 급상승했는데, 무려 50%가 오른 셈이다. 이제 시작 단계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은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건 기후변화다. 기후변화 문제는 이미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장마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럽에선 6개월 분량의 비가 단기간에 쏟아져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
[월간환경] 먼 나라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에너지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난방비가 급등하면서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38% 인상된 가스요금이 올겨울 역대급 한파를 만나면서 초유의 ‘난방비 폭탄’을 불러왔다.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른 이유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탓이다. 세계적으로 2021년 대비 2022년 주택용 가스요금은 미국 3.3배, 영국 2.6배, 독일 3.6배 인상됐다.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에너
[월간환경] 일회용컵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취지와 달리 각종 논란으로 누더기가 되고 있다.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음료값과 함께 보증금 300원을 내게 한 제도다. 보증금은 컵을 반납하면 돌려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만 한해 약 28억개 일회용컵이 쓰이는데, 이를 회수해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높이고 사용량은 줄이는 게 목적이다.이 제도는 처음부터 모순적으로 설계됐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에서 시행하려다 여섯 달 미뤄 12월부터 시작
[월간환경]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전 발전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세계의 에너지 기조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새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안전성 전제로 계속 운전을 추진한다. 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고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재정립’이라 설명했다.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분석한 세계경제포럼(WEF)의 2021 에너지전
[월간환경] 전 세계 화학물질은 1억5900만 개 이상이며 매일 약 1만5000개의 화학물질이 새로 등록된다. 생활 속 화학물질 역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화학자 겸 의학자인 파라켈수스는 “세상의 모든 화학물질은 독성물질”이라 말했다. 파카켈수스에 따르면 이것이 약물이 될지 독성물질이 될지 결정짓는 것은 바로 ‘적절한 용량’이다.화학물질로 인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생활화학제품의 화학물질 저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서울 잠수교 일대에서 ‘화학물질 저감 우수제품(이하 화우품)’ 홍보 캠
[월간환경]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자연기반해법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NBS)이란 인간에 의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문제를 자연을 기반으로 한 기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복원해 기후변화와 식량, 물 재해위험 등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동시에 인류복지와 생물다양성 혜택을 얻는 방법이다.자연기반해법은 제8차 세계물포럼 기간에 UN-Water가 ‘2018년 세계 물 개발 보고서’의 주제로
[월간환경]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MZ세대는 ‘ESG 경영을 하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83.3%가 환경적 가치를 위해서 ‘비용을 더 지급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기치 있는 소비행위를 뜻하는 소신 소비는 MZ세대 소비 흐름의 특징이다.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매출로 연결되는 MZ세대의 ‘가치소비’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가격이 다소 비싸다 하더라도 친환경적 행보를 보이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읽은 기업은 재빨리 친환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그린마케
[월간환경] 음식물쓰레기 분쇄기(디스포저)는 코로나19 이후 집밥 혹은 배달음식 주문이 잦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높은 관심을 몰고 온 데는 이제는 당선인이 된 유력 대통령 후보자의 공약이 있었다. 국회에서는 하수도법을 개정해 디스포저 제조·판매·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 금지와 허용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다.디스포저는 주방에서 흐르는 물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오수관거로 배출하는 장치로 국민적 선호도가 높지만, 하수도 영향을 고려해 1995년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되고, 1999년에는 제조 및 수입까지 금지됐
[월간환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이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창궐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늘고 있지만, 확진자수는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더구나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과 함께 ‘백신 불평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로 확인되면서다.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가 백신 부족으로 면역을 강화하지 못하면 새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신육종기술 활용·발전 가능성 주목···“유전자 변형과 달라”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환경 조성 필수[월간환경] 기후변화로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신육종기술들(NBTs)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의 새로운 기술로 더욱 정밀하게 유전적 개량 식물을 개발하고, 생산량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미래식량자원포럼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신육종 작물 시대와 우리의 대응 전략’ 세미나가 최근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렸다.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생명공학기술
[월간환경] 수많은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가치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환경에 대한 노력 또는 사회적 가치 등 좋은 희망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대부분 과대 선전이라는 유혹적인 일이 됐다. 바로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라고 알려진 관행이다.‘위장환경주의’라 할 수 있는 그린워싱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상은 아니지만, 겉으로는 마치 친환경 경영을 하는 기업인 양 홍보하는 것을 의미
[월간환경] 자연환경의 가치, 특히나 공익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쉬운 예로 공기와 물이 없으면 인간은 살 수 없지만 이것을 가치로 환산하자면 얼마로 책정해야 할까? 아니 범위를 좀 더 좁혀서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109조원으로 책정했다. 공익적 가치는 목재 하나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는지를 측정하는 경제적 가치가 아닌 산림이 사회 전체에 기여하는 무형의 가치를 말하기 때문에 가치를 매기기 쉽지않다.또한 사방댐을 만들면 홍수
[월간환경]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환경이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인류 미래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성장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데 있다.도넬라 H. 메도즈는‘성장의 한계(Limits to growth)’를 통해서 한계를 초과한 생태계로 인해 인간은 필연적으로 성장의 한계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인구 증가는 빈곤의 악순환을 만들 것이며 성장의 한계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 고갈됨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인류가 환경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월간환경] 에너지 관련 문제들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의 급증에 따라 수소에너지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역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배출 저감을 에너지 정책의 기조로 세운 만큼 관련 정책들을 하나하나 도입하고 있다.지난 2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녢국제 수소에너지산업 포럼’이 개최됐다.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논의들이 진행됐다.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원
[글·사진 | 최용구·김경태 기자 | 월간환경]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 관문인 주민수용성 맞추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상풍력이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입지 타당성 재조사에 나섰다.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의존도가 커지면서 풍력과 태양광발전의 전국적 확대는 불가피해졌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정보의 제공과 협력이 중요해진 셈이다.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이재혁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사 연구팀이 풍력발전의 환경영향평가 과
[글·사진 | 최용구·김경태 기자 | 월간환경] “탄소중립은 문명의 대전환이기에 사회 모든 분야의 지각변동과도 같은 변화다. 직면하는 갈등을 합의해 가야 하는 도전이 주어졌는데, 이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확히 가늠하기 힘든 ‘변화’란 앞으로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안병옥 환경보전협회장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1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탄소중립 도전 과 기회를 말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특히 안 협회장은 ‘저울에 올려 살핀다’는 식
[글·사진 | 최용구·김경태 기자 | 월간환경]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평가 항목·범위 등 중요사항 결정 전 주민 등에게 평가준비서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영향평가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환경영향평가는 계획 또는 사업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미리 예측·분석해 환경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절차다.개정안은 환경영향평가의 평가 항목·범위 등이 결정되기 전 평가준비서를 주민 등에게 공개해 의견을 수렴하는 내용이 골자다. 환경영향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