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나는 검은색을 좋아한다. 나는 자주 블랙은 침묵과 닿아있다고 믿는다. 겨울의 검은 코트를 하나 갖는 일을 희망한다. 나는 늘 무채색의 옷이 나의 옷 같지만, 내가 입지 못하는 밝고 활기찬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연두는 연두대로 가능성 같고, 다홍이나 붉은 잎들은 즐겁게 한바탕 잔치를 마치고 내려앉는 마을의 하루 같아서 좋다. 이처럼 색들은 저마다 다 다른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서울 종로구 사직동, 기울어진 골목길 한 모퉁이에 시인이 있다. 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였던 적이 없다. 늘 상처받는 생명들, 그들의 아픔과 함께해왔고 그런 동행을 숙명처럼 끌어안고 지낸다. 한창 무르익던 계절이 급히 떠날 채비를 하는 11월 어느 날, 조은 시인을 만났다.시인은 직접 자연을 노래하지 않더라도 결국 자연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삶을 살거나 생명을 깊이 파고드는 작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생명(生命)이란 무엇일까. 뻔히 알고 있다고 믿었던 그 단어를 다시 발음해보니 체감할 수 있는 게 없다. 늘 반복되는 반성이다. 어쩌면 내가 안다고 착각했고 다시 보니 모르는 물질 같기도 하다. 공기인가. 살아가고 있는 몸인가. 실체가 있기는 한 것인가. 이토록 생소한 단어로 보이는 게 놀랍고 낯설다. 생명, 우리가 말하는 그 생명은 대체 무엇일까. 그 단어의 끝에서 한 시인을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커피 한 잔만 타줄래?” 작은 아파트에서도 집안일로 늘 분주했던 엄마는 어떤 의식처럼 하루에 두 번 커피를 마셨다. 한 모금 들이키고는 이제야 살 것 같다는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내가 가족들의 커피를 타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때, 달달한 믹스커피를 맛본 이후다. 아직 어려서 안 된다고 했지만 맛이 너무나 궁금했고, 결국 일은 터져버렸다. 당시 대학생이던 여덟 살 터울 언니가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우리는 여기서 모두 모험가다. 야생 지역에서 모험에 뛰어드는 일 자체가 그 어떤 것보다 우리를 흥분케 한다. 끔찍할 정도로 문명화된 이 세상에 자연 그대로의 구석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로버트 스콧(영국의 남극 탐험가)남극! 시(詩) 속에 ‘미지’의, ‘상상’의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었던 대륙‘남극’. 남위 60도 이남의 남극해와 섬을 포함하는 지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이 모든 것이 우주의 광대한 휘어짐―질량과 에너지에 의한 시공간의 휘어짐―안에 포괄되어 있다. 우주의 거대한 휘어짐은 너무나 정밀하게, 그러면서도 너무나 부드럽게 이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있어서, 우주의 창조적 팽창은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반성적(反省的) 사고(思考)라는 독특한 능력을 갖춘 우리 인간은 우주의 거대한 휘어짐을 반영하는 특별한 양식이 구현된 존재인 우리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합니다.하늘의 새는 하늘의 새. 땅 위를 지나는 생명 이야기는 땅의 이야기로 그동안 나는 하늘과 땅을 겹쳐서 넓고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나라는 몸은 그것들을 다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다. 너무 작았다. 그런데 오늘 이 생각의 끝에 죽을 자리를 찾아 새들이 아프게 내려앉는다. 새들의 노래가 아니라 참담한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의 육체가 두 다리로 거닐지 못하는 저 위쪽, 하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한다. ‘생태대를 지향하는 지식공동체’ 지구와사람은 생태대연구회, 지구법학회, 기후와문화연구회, 바이오크라시연구회 등 4개 학회를 운영한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 지구와사람의 ‘간판’ 학술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법학회와 더불어 지구법을 소개한다. 왜 ‘간판’ 학술모임이냐고? 좋은 질문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니,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를 시작하겠다.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한다. 가능성의 문을 열어보려고 늘 탐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섣불리 확정하거나 확고함을 전제하지 않고 딱딱하게 굳은 태도가 아니라, 조심스레 하나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차근차근 모색해가는 자세. 하나의 일을 함께 도모하고 구체화하는 과정과 방식이 늘 그렇다. 내가 느낀 ‘지구와사람’의 첫인상이다. 무언가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한쪽을 열어놓은 마음처럼 그곳의 문은 열려 있다.‘지구와사람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한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지구와사람 회원들이 라는 주제를 앞에 두고 성수동 어느 회의장에 모여 앉았다. 2015년 11월 초 어느 가을날, 지구와사람이 연 첫 컨퍼런스였다. 이곳에서 오간 ‘지구법’과 ‘생태문명’이라는 생경한 단어들과 지구가 닥친 심각한 위기 이야기는 단순히 환경에 대한 지지와 호기심만으로 덥석 회원으로 합류한 이들에게는 적잖은 충격과 혼란을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한다. ‘지구’와 ‘사람’과 숨을 쉬는 ‘예술’에 대하여 한 번쯤은 이제 우리가 이야기를 시작해봐야 할 때인 듯하다. 저 드높은 하늘 아래, 이 광활한 대지 위로 혼자 터벅터벅 걷고 있는 것 같을 때, 아무도 없을 때 들려오는 언젠가 들은 적 있던 익숙한 음악 소리, 나지막한 사람의 목소리, 또는 생경한 장면이 주는 느닷없는 환기. 마주 앉아 체온을 나누는 대화 의 온도, 지구 안에서
[월간환경]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기후위기를 바라보며 청년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들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두려움을 행동으로 바꿔 구체적인 노력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월간환경은 올 한해 기후 대응 변화를 촉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 말고,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설득하세요장면 둘. 2021년 9월, 가을이었다. NDC(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 수립을 앞두고 탄소중립위원회가 산업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사후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경제5단체
[월간환경]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이 추구하는 에콜로지와 지구법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 자연,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매월 하나씩 소개한다. ‘지구’ 그리고 ‘사람’. 너무나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두 대명사가 만나 지식공동체 ‘지구와사람’을 이뤘다. 재단이 만들어진 지 벌써 만 6년. 회원들은 아직도 ‘지구와환경’, ‘지구와사람들’, ‘지구와사랑’ 등 각양각색으로 이곳을 지칭한다.하지만 강금실 대표는 전 법무부 장관, 법조인, 전 정치인으로 본인을 기억하기보다 지구와사람 대표로 불리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그가 이 모호
[월간환경]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기후위기를 바라보며 청년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들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두려움을 행동으로 바꿔 구체적인 노력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월간환경은 올 한해 기후 대응 변화를 촉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제3세계 인민의 역사를 새로 쓴 저자 비자이 프라샤드의 다른 책을 한 권 읽은 적이 있다. 파키스탄 언론인 라피아 자카리아, 레바논 인류학자 가산 하게, 인도 작가 아미타브 고시 등 10명의 글을 엮은 이다. 이
[월간환경]■ 이유가. 신청인 주장신청인이 운영 중인 독서실 인근의 아파트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공사장이 있어 시끄러울 것이라는 선입관 등으로 인해 독서실 이용 학생들이 타 독서실로 이전하는 등으로 인해 독서실 매출액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OO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정신청을 해 475만6000원을 배상하도록 하는 결정을 받은 바 있다.OO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결정과 관련해 영업피해 기간과 공사전후 매출차액 산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나 독서실 영업비용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공사전후의 매출차액에 국세청
[월간환경] 자연은 위대하다. 아스팔트 사이로 꽃을 피우고, 회색빛 담장 위로 숲을 이룬 다. 인간 중심 사고에 갇혀 연약하다고 여겨왔던 자연은 수많은 위기에도 한계 를 뛰어넘는 강력한 존재다. 많은 이들이 세상 속에서 작아지거나 어려움에 부딪힐 때면 자연을 찾는다. 자연이 주는 지혜와 사랑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답을 발견한다. 안개 낀 강을 바라보며 안개가 거친 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듯, 나의 미래도 밝고 희망차리라 믿어본다. - 주천면 판운리에서하염없이 걷고 싶은 길 나의 산책길 마음이 차분해진다. - 주천면 판운
[월간환경] 환경일보와 법무법인(유) 지평 그리고 (사)두루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 제반 이슈에 관한 법·정책적 대응과 환경 목표 구현을 위해 ‘지평·두루의 환경이야기’ 연재를 시작한다. 변호사로 구성된 필진은 환경에 관한 법률을 좀 더 쉽게 접 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분쟁사례, 판례, 법·정책 등 다양한 이슈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CRO를 넘어 CGO로“기업 의지에 좌우될 CGO 성패, 그린워싱에 그치지 않기를”국내 모 대기업이 최근 CGO를 선임했다는 소
[월간환경] 젊은이들은 환경을 위해 채식을 선언하고,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때때로 자신의 실천이 쓸 모없다고 생각되더라도, 허무하다고 자괴감에 들더라도 멈추지 마라. 환경에 투자하는 것 이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독 밑이 빠져서 내가 물을 줄 때마다 그 물이 자연 땅에 스미게 된다. 지구에 물주는 셈이 다. 지렁이가 먹고, 식물들이 먹고, 언젠가는 다시 내 식탁 위에 올라온다. 따사로운 봄날, 창밖을 바라보니 아이들이 삼삼오오 벌판에서 나무를 심는다.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중 김충현, 초정 권
[월간환경] 지난 5월4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번 개정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하고, 완속충전시설을 이용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장시간 충전구역에 계속 주차한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구체적인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현재 공공부문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친환경자동차법과 대기환경보전법에 근거하고 있다.대기환경보전법에서는
[정리 | 김봉운 기자 | 월간환경] 환경일보와 법무법인(유) 지평 그리고 (사)두루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 제반 이슈에 관한 법·정책적 대응과 환경 목표 구현을 위해 ‘지평·두루의 환경이야기’ 연재를 시작한다. 변호사로 구성된 필진은 환경에 관한 법률을 좀 더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분쟁사례, 판례, 법·정책 등 다양한 이슈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편의성 극대화하고자 안전성 무시하면 안 돼” 전동킥보드가 본격 도입된 후 그 편의성에 힘입어 이용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