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환경] 미국 동부 해안으로 떠밀려 오는 고래 사체가 크게 늘고 있다.대서양해양보존협회(AMSEAS) 수석연구원 롭 디조반니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래가 좌초해서 폐사하는 일은 2년에 한 번꼴로 목격됐지만, 최근에는 몇 주 간격으로 발견되고 있다.고래 사체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으로, 미국해양대기국(NOAA)은 2017년 이러한 폐사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조치를 발동하기도 했다.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참고래를 포함한 고래 29마리의 사체가 미 동해안으로 떠내려왔고, 그중엔
[월간환경] 유럽 전역에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던 올해 스위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 있던 빙하가 기존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로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스위스 과학원(SCNAT)은 최근 성명을 통해 올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위스 빙하의 얼음양이 3㎦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얼음양의 6%가 감소한 것으로, 재앙적 규모에 해당한다고 SCNAT는 평가했다.SCNAT는 “올해 얼음 감소량은 앞서 폭염으로 빙하 소실이 많았던 2003년보다도 더 크다”며 “한 세대가 지나 새로운 기록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빙하
[월간환경] ‘지구의 허파’ 브라질 아마존 숲에서 지난해 1초당 나무 18그루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브라질 ‘마피비오마스 프로젝트’는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피비오마스 프로젝트는 비정부기구와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브라질의 영토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다.이들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브라질에서 총 1만6557㎢(1만3789㏊)의 숲이 사라졌다. 2020년(1만3789㏊)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파괴된 산림의 60% 가량이 아마존에 집중돼 있었다. 아마존에선 지난해 산림 파괴가 시간당 11
[월간환경] 기후변화로 미국 해안 지역 해수면이 2050년까지 30㎝ 상승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구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해수면 상승을 경험한 지난 100년 동안의 총상승 규모와 맞먹는다. 미국 동부 연안의 주요 도시들이 지금보다 자주 더 심한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국(NOAA)과 항공우주국(NASA) 등은 최근 ‘2022년 해수면 상승 기술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미국 해안 지역 해수면이 평균 25~30㎝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특히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 멕시코
[월간환경] 크리스마스의 상징 루돌프 ‘순록’이 죽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기온이 치솟으면서 지난 20년 동안 순록의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준 것이다.최근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산타의 고향’인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의 평균 기온은 19.3도로 1844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소 하절기 동안 영하 50도까지 내려갔던 기온이 영하 20도~0도를 웃돌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려 ‘겨울의 동물’인 순록이 곤경에 처했다.라플란드 순록은 영하 30도 이하의 기후에서 서식하는 포유류로 주로 눈을 헤쳐 이끼 등을 뜯어 먹는다.
[월간환경] 이채빈 기자 =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녹음해 만든 앨범이 호주 음원차트 상위 5위에 올랐다.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멸종위기새 보호 단체 ‘버드라이프 호주’가 제작한 앨범 ‘멸종의 노래(Songs of Disappearance)’가 머라이어 캐리, 아바, 저스틴 비버 등을 제치고 최근 아리아 앨범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이 앨범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지정된 새들의 노래소리를 녹음한 사운드 53개로 구성됐다. 앨범이 발매된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앨범을 호주의 아리아 음악차트에 올리자는
[월간환경] ‘배고픈 사람들은 환경에 관심이 없다.’ 지난 40년간 환경·개발 분야에 종사하면서 위 인용문과 같은 발언을 듣는 경우가 많았다. 가난한 이들에게 여러 시급한 우선 순위가 있다는 점에서 이 말이 사실일 수도 있으나, 국제개발협력(공적개발원조, ODA) 분야에서 환경과 기후행동을 배제하는 구실로 이 말을 이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같은 기간, 기후를 미래세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며 주 로 학계가 관심을 두는 사안으로 치부하다가 이제는 기후를, 특히 개도국의 가난한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시대적 위기 요인으로 바라보는
[월간환경] 최근 여름은 역대급으로 더워지고 겨울은 전례 없이 따뜻해지는 등 기상 이변이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현상을 ‘기후변화’라는 용어로 설명했지만,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 이제는 ‘기후 재앙’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특히 이러한 재앙으로 간신히 생존하고 있는 동식물들이 집단으로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과도한 산업화로 생물다양성이 파괴됐지만, 이제는 기후 재앙으로 생물다양성이 흔들리고 있다.한반도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기후변화로 그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동물들. 기후변화에 민감한 한국
[월간환경] 세계자연기금(WWF)은 최근 CDP 한국위원회, 유엔글로벌콤팩트 (UNGC)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한국씨티은행과 주한영 국대사관이 후원하는 ‘제6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한국기업이 나아가야 할 단계에 대해 제언했다.손성환 WWF-Korea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파리협정 1.5℃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을 넘어 기업, 소비자 등 모든 이해 관계 자가 참여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WWF는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후행동을 강화 할 수 있도록 협력해
[월간환경] “숲은 서식지를 넘어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의 생계와도 직 결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자원인 만큼 산림보전과 복원은 시급한 과제이다.” 산림청은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공동행사 로 사진전을 열었다.앞서 산림청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 시대의 숲’이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산림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16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에 설치된지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인니 산림센터의 활동을 촉진하고,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한-인니 산림센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인도네
[월간환경]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에도 자원 활동가, 사진작가들과 함께 심각한 기후위기의 현실 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했다. 지금 지구는 기후변화 상황을 되돌릴 수 없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했다.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영국 콜린스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봉쇄’(Lockdown)를 선정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수 개월간 외출을 자제했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채 집에서만 생활해야 했다. 외출할 때
[월간환경] 아마존의 우림은 계속해서 불타고 있다. 농업과 벌목 산업을 위한 개간에 불을 이용하기 때문에 산림 벌채 지역의 화재 발생 건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아마존 우림의 대형 화재는 지구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아마존 화재 건수, 지난해보다 145% 증가지금 브라질은 물론 전 세계가 아마존 화재로 인 해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의 상 파울로 주와 심 지어 파라나 주에서까지도 연기가 느껴질 정도 로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 중에서 최대 규모에 속하는 이번 화재는 아마존의 생물 다양성과 현지
[월간환경] 해마다 늘어나는 쓰레기로 지구가 시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10억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중 회수·이용되는 양은 25%에 불과하 다. 나머지 폐기물은 그대로 버려져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라는 부메랑으로 돌 아오고 있다. 채취·제조·폐기로 마무리되는 선형경제가 낳은 비극이다. 지금 이라도 이 선형경제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발생된 폐자원을 재사용(Reuse)·재제조(Remanufacturing)·재활용(Material Recycling)하고, 에너지로 회수(Recovery)하는 순환이용의 중요성이
[월간환경]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를 막을 세 가지 교통 개선 방법 을 소개한다. 혹시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애니메이션을 아는 가? 1989년에 방영된 이 애니메이션은 인류가 환경오염 으로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터전을 찾아가 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는 미래에 는 인간과 똑같은 로봇이 있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다닌다. 2020년을 반년도 남겨두지 않은 지금, 과연 우리 는 얼마나 이 애니메이션과 다르고 또 비슷할까? 아마 가장 큰 차이점은 아직 지구가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았다는 것이다.기
[월간환경] Leader Associates가 주최하는 ‘제5회 세계 태양에 너지·에너지저장 컨퍼런스’가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태양광발전 과 에너지저장 시장’을 주제로 전 세계 기업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 시장, 트렌드와 미래행사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세계 태양광발전 및 에너 지 저장 시장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예측을 내놨 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KOPIA) 부회장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태양광 사업의 빅뱅이 일 어날 것”이라고
[월간환경] 플라스틱 포장재가 바다거북을 목 조르고, 바닷새를 칭칭 감 고, 죽은 고래의 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에게 이 광경들 은 더 이상 새롭지 않을 것이다.플라스틱 쓰레기가 강과 바다에 넘쳐나고, 매립지는 포화상태 에 이르렀다.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은 환경을 파 괴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감당할 수 없게 흘러넘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면 애 초에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그린피스가 네슬레와 같은 기 업을 압박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네슬레는 연간 약 9
[월간환경]“길들인다는 게 뭐야?”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어떻게 하는 건데?”“참을성이 아주 많아야 해.길들여진다는 것은 그런 거야. 너무도 평범하게 서로가 익숙해지는 것.그것은 사랑이야.”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는 ‘길들인다’는 말이 나온다. 사막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이다. 환경문제도 그렇다. 쓰레기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참을성을 갖고 날마다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무심코 사용한 일회
[월간환경] 미국의 에너지 총지출이 5년 연속 감소해 2016년 전년도보다 9% 감소한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통계에 따르면 GDP 대비 총에너지지출 비중은 2016년 5.6%를 기록하며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GDP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해 왔으며 2016년에는 18조6000억 달러로 2015년보다 1.5%만큼 증가했다(실질 GDP 기준). 미국 내 에너지 소비에 따른 지출총
[월간환경] 유럽환경청(EEA)이 항공과 해운 산업이 유럽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2017 TERM 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EEA가 2000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는 TERM(Transport and Environment Reporting Mechanism) 보고서로, EEA는 28개 회원국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유럽 수송부문의 장·단기 환경영향을 평가한다.매년 특정 이슈를 다루는 TERM 보고서의 이번 주제는 항공과 해운이다. EEA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의 세계화와 경제성장, 인구 및 소득 증가로 인
[월간환경] 유럽환경청(EEA)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인간의 건강뿐 아니라 기후변화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인류건강과 기후변화의 공통요인으로 미세먼지를 지적했다.아울러 도로교통, 농업, 발전시설, 산업과 가정 부문에서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이 방출되면서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한다며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서는 각 지역, 국가, 나아가 국제 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