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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크라 전쟁 전보다 러시아산 원유 33배 더 수입

지난해 12월 하루 120만 배럴씩 구매··· 서방 제재 무력화

  • 기자명 이채빈 기자
  • 입력 2023.01.25 11:54
  • 수정 2023.01.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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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

[월간환경] 인도의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무려 3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서방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 조치를 하는 사이, 염가에 원유 수입량을 늘려왔다. 수입 금액이 전쟁 비용을 조달해주면서 서방 제재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보르텍사(Vortexa Ltd) 자료를 인용,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이며 이는 11월보다 29%나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해상수입분 금수 조치가 발효하고, 주요 7개국(G7)과의 가격상한제가 실시되면서 많은 바이어들이 러시아산 원유 선적을 꺼리자 인도 정유업체들은 염가에 러시아산 원유를 비축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기는 사이 러시아는 이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인도의 최대 석유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

보르텍사의 아시아 수석 애널리스트 세레나 황은 “러시아가 중국을 제치고 자국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 된 인도 정유업체에 할인가로 원유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몇 달간 우랄산 원유 외에도 아르코, 사할린, 바란디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 품목도 늘리고 있다.

보르텍사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도 하루 약 88만 6000배럴로 7% 늘렸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12% 증가한 하루 약 74만 8000배럴을 수입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는 석유 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가격 변동성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가 5월부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인상을 막고 있다 보니 국영 정유사들은 점점 더 값싼 러시아 원유를 선호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인도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도 하루 약 78만 6000배럴로 7% 늘렸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12% 증가한 하루 약 74만 8000배럴을 수입하는 등 전반적인 원유 수입을 늘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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